통신3사 망 공동이용해 2024년까지 농어촌 5G 완성한다
"도농 간 5G 격차 해소 기대"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는 읍·면·동 농어촌 지역에 5G 서비스를 조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통신 3사 CEO는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도시-농촌 간 5G 서비스 격차 해소를 위해 농어촌 지역망 공동이용에 협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획은 작년 7월 통신 3사 CEO 간담회에서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과기부는 작년 9월부터 '농어촌 5G 공동이용 TF'에서 기술 방식, 대상지역, 서비스 제공 시기 등을 논의해왔다.
통신사 간 무선통신시설을 공동 이용하게 되면 예를 들어 SK텔레콤 5G 구축 지역에 KT나 LG유플러스가 망을 구축하지 않아도 SK텔레콤 망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통신 3사 5G 이용자뿐 아니라 해외 입국자나 알뜰폰 가입자에도 차별 없이 공동이용 서비스가 제공된다.
무선통신시설 공동 이용 대상 지역은 131개 시·군에 소재한 읍면으로, SKT는 경기도 일부와 경남 일부, 세종시, 인천시, 충남, 충북 일부를 맡았다. KT는 강원도 일부, 경기도 일부, 경남 일부, 경북, 충북 일부를, LG유플러스는 강원도 일부, 전남, 전북, 제주도를 담당한다.
해당 지역들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15%가 거주하고, 1㎢당 인구수가 약 92명인 곳으로, 통신 3사가 각자 기지국을 구축하는 지역(1㎢당 약 3천490명)보다 인구 밀도가 낮다.
각사는 코어망은 각자 사용하고, 기지국을 공동이용하는 MOCN(Multi Operator Core Network) 방식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동이용 지역 내 망 설계는 터널·도로 등 지형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통신 3사는 핫라인 및 공동망 관리시스템을 운영해 고장·장애 등에 대응하고, 데이터 사용량·공동이용 지역 경계 지역에서 통신망 전환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과기부와 통신 3사는 올해 상반기 공동망 관리 시스템 등 기술을 개발하고, 하반기에는 망 구축을 시작해 연내 시범 상용에 나선다.
이후 시범 결과를 평가해 망 안정화를 거친 뒤 2024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는 통신 3사가 전국 85개시 행정동 지역에서 5G 기지국을 구축함과 동시에 올해 하반기부터 농어촌 지역 공동이용망 구축이 시작되면 5G 커버리지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농어촌 5G 공동이용은 국내 통신 3사간 바람직한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 계획을 통해 도농 간 5G 격차를 조기에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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