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로 영역 확장하는 마그나…LG 합작법인 애플카와 손잡을까
마그나 CEO "애플카 준비 돼있어"…두자릿수 매출 성장 전망 내놔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북미에 전기차 생산 거점 투자를 추진하면서 마그나와 LG전자[066570]가 설립하는 합작법인이 애플과 자율주행전기차 '애플카' 협력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마그나는 13일(현지시간) 투자자 이벤트에서 전기차 부문 연간 매출이 2023년까지 연 평균 19∼23%, 2027년까지 15∼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마그나는 특히 전기차 파워트레인 매출이 2023년 20억달러, 2027년 4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그나는 또한 전기차 제조 역량을 북미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그나와 LG전자가 합작하는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올해 7월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마그나가 이 같은 투자·성장 청사진을 밝히자 업계 일각에서는 LG·마그나 합작법인이 애플과 손을 잡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애플카를 제작할 준비가 돼 있고 북미 공장 증설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고, LG 계열사들이 이미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관계여서 애플이 LG·마그나 합작법인과 손을 잡기 수월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 애플인사이더 등 일부 외신에서 애플과 LG마그나가 애플카 초기 생산 물량에 대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마그나는 과거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할 만큼 애플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고 최근 CEO가 공식 언급을 했기에 LG·마그나 합작법인을 통한 애플카 위탁생산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VS사업본부(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자회사 ZKW(차량용 램프), 마그나 합작법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운영하며 종합 전장기업으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올해 1분기 손익 분기점에 근접했고, 올해 흑자로 전환을 목표로 한다. 합작법인의 올해 매출은 기존의 2배 정도인 약 5천억원, 2023년 1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LG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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