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광고 만든다…데이터정리에 스토리보드도 '척척'
코바코, 아이작 시스템 공개…광고제작 효율성 제고·공익사업 연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인간의 창의성을 중요시하는 광고 산업에서도 인공지능(AI)의 활용 폭이 크게 넓어지고 있다.
AI로 기존 광고 영상을 분석해 제작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조만간 광고의 '뼈대'인 스토리보드도 AI로 제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12일 AI 기술 기반으로 광고 창작을 지원하는 웹서비스 시스템 '아이작'(AiSAC. aisac.kobaco.co.kr)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아이작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2020년도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 사업' 지원과제로 추진됐다.
이 시스템은 코바코 광고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광고 영상 1만8천여건에 AI 영상인식 기술을 접목, 인물과 사물, 장면, 랜드마크, 브랜드 등 1천여종의 데이터를 검출해 아카이브로 제공한다.
장면 단위로 나뉜 영상과 데이터 유형을 정리한 메타 데이터를 서비스하며, 이용자가 직접 올린 영상을 AI로 분석하는 이용자 영상 딥러닝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이용하면 지금까지 광고 제작에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했던 단순 반복 작업을 AI 기술로 대체함으로써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코바코는 설명했다.
나아가 코바코는 광고 스토리보드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을 아이작에 추가하기 위한 2단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줄거리와 장면묘사 등 이용자가 작성하려는 스토리보드 내용을 써넣으면 AI가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 자동으로 스토리보드를 완성해주는 기능이다.
지금까지 해외 광고업체가 AI 광고 카피라이터를 개발한 적은 있었지만, 이미지를 포함한 스토리보드를 AI로 만드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코바코는 설명했다.
코바코는 향후 아이작 시스템을 공익사업과 연계해 공공 부문 및 중소기업의 마케팅 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통합 마케팅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코바코 관계자는 "광고 콘텐츠를 통해 AI 기술을 대중화하고 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작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융합 서비스를 통해 광고·마케팅 산업을 지원하는 공공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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