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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건축 통해 고층 아파트로 거듭나는 서울 도심은 어디?
신길13구역·망우1구역·중곡아파트 등 5곳 후보지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사업성 부족 등으로 자력 재건축이 어렵던 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과 중랑구 망우동 망우1구역 등 5곳이 공공재건축을 통해 고층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는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도시주택공사(SH) 등 공공이 참여하는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로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들 단지는 주민 10% 이상 동의를 확보한 곳들로, 사전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 다음달까지 구체적인 정비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후보지로 선정된 5곳은 모두 기존 재건축 추진 단지를 포함하고 있다.
사업성 부족과 주민 갈등 등으로 그동안 자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공공 참여로 용적률 등 각종 인센티브가 더해지면 재건축 추진 활로가 트인다.
사전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신길13재정비촉진구역 1만5천120㎡는 공공재건축을 통해 461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현재 233가구 규모에서 공급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신미아파트, 백조빌라, 태영빌라 등이 포함된 신길13구역은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맞닿은 좋은 입지임에도 주택 소유주 등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2007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이 장기간 지연돼 왔다.
공공 참여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해 현재 3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용적률을 379%까지 상향해 최고 35층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경우 현재 전용면적 60㎡ 주택을 소유한 조합원이 84㎡ 아파트를 분양받는 경우 부담해야 하는 분담금은 민간 재건축을 하는 경우보다 8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우1구역 2만5천106㎡는 공공재건축을 하면 438가구 단지로 거듭난다.
염광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망우1구역은 2012년 조합 설립 이후 조합장 해임 소송과 구역 해제를 위한 주민투표 등 각종 분쟁에 휘말려 사업 추진이 정체를 겪었다.
또 현재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7층 건축만 허용돼 사업성을 확보하기도 어려웠다.
망우1구역은 공공 참여로 용도지역을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용적률을 현재 134%에서 225%까지 올려 고밀 개발을 추진한다.
층수도 최고 23층까지 올려 주택 공급량을 현재 270가구에서 438가구로 늘린다.
국토부는 망우1구역의 경우 가구 수를 더 확보해 사업성을 높이려 하는 주민 요구가 있어 추후 심층 컨설팅을 통해 단지 배치 등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관악구 신림동 미성건영아파트는 현재 2종·3종일반으로 혼재된 용도지역을 3종일반으로 상향하고 이를 통해 최고 27층 아파트 단지로 변모한다.
이곳은 토지 모양이 비정형이고 주변에 학교가 있어 높이 제한으로 사업성 확보가 어려웠는데, 주변 일부 필지를 편입하고 공원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방식으로 사업성을 높이기로 했다.
준공 50년을 맞은 용산구 이촌동 강변강서아파트도 이번에 후보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 아파트는 1971년 준공된 단지임에도 현재 용적률이 297%에 달해 용도지역 변경 없이는 사업성 확보가 곤란해 이미 1993년 조합이 설립됐지만, 사업이 표류했다.
현재 3종일반인 용도지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용적률을 500%까지 끌어올리면 최고 35층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해 총 268가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천과 동부간선도로를 끼고 있는 광진구 중곡동 중곡아파트도 공공재건축을 통해 370가구 규모의 18층 아파트로 새로 단장한다.
이곳은 단지 내 도로가 관통해 효율적인 동 배치가 어렵고 세대수 과밀로 민간 재건축이 어려워 2015년 재건축을 포기했던 곳이다.
이 단지는 2종일반인 용도지역을 3종일반으로 상향하고 용적률을 현재 94%에서 300%로 끌어올려 재건축을 추진한다.
다만, 인근 지역을 고려해 아파트는 최고 18층으로 설계하고, 이를 통해 기존에 없던 일반분양분을 36가구 공급해 사업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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