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서 한국 교민 3명 코로나19 확진…유흥업소 2주 폐쇄(종합)
지역감염 245명 중 3분의 2가 방콕발…술집 밀집 방콕 3개 지역 '요주의'
내주로 다가온 최대 연휴 송끄란 앞두고 확산 '비상'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내주로 다가온 연중 최대 연휴인 송끄란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수도 방콕에서 대거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한국 교민도 3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이날 250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245명이 지역감염자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2만9천571명으로 늘었다.
질병통제국은 지역감염자 245명 중 3분의 2에 가까운 156명이 방콕에서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태국 한국대사관 측은 연합뉴스의 질의에 한국 교민 3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들은 지난달 방콕 시내 술집을 다녀온 뒤 이 술집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자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CSA는 전날에도 194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CCSA는 이 중 대부분이 방콕의 유흥업소와 남부 나라티왓 교도소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방콕시는 전날 끌렁떠이와 와타나, 방캐 3개 지역의 유흥업소 및 술집들에 대해 이날부터 19일까지 문을 닫도록 했다.
이 조치는 이 지역 내 196개 업소에 적용된다고 방콕시측은 설명했다.
와타나는 주말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유흥업소와 술집이 밀집한 방콕 중심부 통러와 에까마이가 속한 지역이다.
손님들은 물론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연주자 등이 여러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 확산 위험이 제기됐다.
방콕 시내 일부 국제학교도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이날까지 예정됐었던 온라인 수업을 이번 주까지로 연장했다.
보건부는 이와 함께 송끄란 연휴를 앞두고 방콕과 인근 4개주 식당 등에 대해 상황에 따라 더 강력한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이 경우, 음식점 영업 종료 시각이 기존 오후 11시에서 오후 9시로 앞당겨지고, 식당 내에서 음식을 먹을 순 있지만 술은 마실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이런 방안은 오는 7일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 산하 위원회로 넘겨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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