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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건물서 나체 촬영한 여성모델들 징역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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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건물서 나체 촬영한 여성모델들 징역형 위기
동영상 소셜미디어에 경찰 "용납 안된다"
관광·투자·스포츠 활발하지만 종교율법 엄격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중동의 이슬람 국가 아랍에미리트(UAE)의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두바이에서 나체로 촬영하던 여성 모델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두바이 경찰은 낮에 두바이 마리나의 한 고층건물 발코니에서 옷을 벗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촬영된 여성 10여명을 음란 혐의로 붙잡았다고 AP 통신, 영국 언론 더타임스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체포된 여성들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며 "UAE 사회의 가치와 윤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나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지난 3일 오후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에서 수 시간 만에 퍼졌다.
인터넷에 유포된 동영상은 근처 건물에 있던 사람이 찍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의 신원이나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UAE 매체는 이들이 홍보를 위한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들이 미국 성인 사이트의 이스라엘 버전을 위한 사진 촬영에 참여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더타임스가 전했다.
이스라엘과 걸프지역 아랍국가 UAE는 작년 8월 미국 정부의 중재로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뒤 관광, 투자,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체포된 여성들은 자칫하면 징역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UAE 법에 따르면 음담패설을 하거나 방탕하게 타인을 유혹하는 사람은 5천 디르함(약 150만원)의 벌금이나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을 수 있다.
또 음란물을 제작하거나 퍼뜨릴 경우 50만 디르함(약 1억5천만원)의 벌금이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두바이는 보수적인 중동에서 가장 개방적인 지역으로 꼽히지만 음란 행위는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한다.
2017년에는 한 스코틀랜드 관광객이 두바이 내 한 술집에서 한 독일 남성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혐의 등으로 징역 3개월을 선고받았다가 나중에 기소 중지 처분을 받았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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