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서 50명 태운 여객선 전복…"20명 이상 사망"(종합)
구조당국 침몰 선박 인양해 시신 수습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방글라데시 중부에서 약 50명이 탄 여객선이 전복돼 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각 전날 오후 6시께 수도 다카 남쪽 도시 나라양간지의 시탈라크키아 강에서 여객선이 뒤집어졌다.
경찰은 이 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를 피해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이들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봉쇄령을 도입하기로 한 상태다.
이 여객선은 나라양간지를 떠나 중부 무니시간지 지역으로 향하다가 다른 배와 충돌 후 뒤집어져 가라앉았다.
사고 직후 약 20명은 헤엄쳐 나왔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현장에 잠수부 7명과 크레인선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밤 시신 5구가 수습됐으며 이날 오전 15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AFP통신과 EFE통신은 보도했다.
당국 관계자는 "침몰한 선박을 인양해 강가로 끌어낸 후 15구를 더 찾아냈다"며 "이로써 사망자 수는 20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수색이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또 다른 당국자를 인용, 사망자 수가 26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230여 개의 크고 작은 강이 밀집한 방글라데시에서는 선박이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된다. 하지만 안전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대형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2015년 2월에는 중부 지역에서 정원 초과 상태인 선박이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침몰, 78명이 숨지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도 다카 부리강가 강에서 여객선이 뒤집혀 30명 이상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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