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식 과기부 2차관 "5G서비스 당초 기대보다 미흡한것 사실"(종합)
5G 상용화 2년 기념 5G+정책협의체 전체회의 격려사
"현 상황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는 노력 기울여야"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조경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일 "아직 국민 눈높이에 흡족한 수준의 5G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으며 당초 기대보다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 활용이 미흡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이날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5G+정책협의체 전체회의에서 "지난 2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5G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5G 가입자는 1천300만명을 넘어섰고 5G 솔루션 및 콘텐츠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수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5G+산업생태계, 5G망, 스마트공장, 실감콘텐츠, 디지털 헬스케어,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등 7개의 정책협의체 소관 국장과 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상용화 2주년을 맞은 5G 성과와 5G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 등을 공유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는 2019년 4월 3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시작한 이후 지난달 기준 약 1천36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달 기준 5G 기지국은 17만국을 달성했다.
서울과 6대 광역시, 중소도시 중심부에 5G망을 구축해 다운로드 속도는 690Mbps로 향상됐다.
부문별로는 5G 통신장비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7조9천억원(66억4천만달러) 규모의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장비·부품 부문 중소·중견기업 실적은 5G 상용화에 따른 망 투자 증가로 2019년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다양하지 못한 5G 장비, 기대에 못 미치는 통신 품질, 고가 요금제 등 5G 이용자의 불편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조 차관은 "정부가 올해 1월 수립한 '5G+전략 추진계획'을 토대로 5G 전국망 조기구축, 5G 융합 서비스 활성화, 장비·디바이스 산업 선순환 구조 강화, 글로벌 생태계 선도, 지속성장 기반 강화라는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 김동구 5G포럼 집행위원장은 "다양한 단말·디바이스 개발, 28㎓ 대역 서비스 제공, 서비스·요금제와 같은 부문에서의 이용자 체감 향상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5G 상용화의 경제적인 효과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인프라가 없는 상황에서는 산업기반 조성이 어렵다"며 "정부의 의미 있는 지침과 산업계의 피드백으로 5G를 보급하는 산업기반 조성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까지 5G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현재 전국 85개시 주요 행정동, 교통망, 다중이용시설 등에 5G를 구축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농어촌 지역에서도 5G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사 간 5G망 공동 이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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