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시 "주민 약 1천명 백신 2차 접종 뒤에도 코로나 감염"(종합)
"면역 형성 수준 개인마다 달라 마스크 쓰기 등 계속 준수해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 시민 약 1천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크바 시정부는 31일(현지시간)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에 "관내에서 약 1천명이 백신 2차 접종 후 2주 이상이 지난 뒤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서 "전체 접종자의 약 0.1%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접종 후 감염된 주민들 가운데 76% 정도는 경증이나 무증상이라고 소개했다.
시정부는 백신 접종 후 면역 형성 수준은 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의 예방 조치를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이용한 일반인 접종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시작됐다.
뒤이어 두번째로 승인받은 '에피박코로나' 백신도 일부 투입됐다.
모두 2회 접종을 기본으로 하는 백신들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일주일 전 스푸트니크 V 백신 890만명 분과 에피박코로나 백신 11만5천명분이 시중에 공급됐다고 소개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지난주 약 100만 명의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자들로 추정된다.
현재 모스크바 인구는 1천200만명 정도다.
현지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의 안나 포포바 청장도 앞서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감염병을 앓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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