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국내 공모펀드 사업 철수…DGB운용에 매각
"국내사업 재편…기관투자자 수요 부응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블랙록자산운용은 국내 공모펀드 사업 부문을 분할해 DGB자산운용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블랙록자산운용이 국내에 설정한 26개 공모펀드다. 매각가 등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랙록자산운용은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8년 설립한 한국 법인이다.
출시된 공모펀드들은 주로 역외에 설정된 블랙록 글로벌 펀드를 주요 자산으로 편입한 재간접형 펀드들이다.
블랙록은 국내 공모펀드 사업 매각 후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블랙록자산운용은 "블랙록은 국내 사업 재편 이후에도 계속해서 국내 기관의 투자수요에 부응할 것"이라며 "국내 금융사들과의 긴밀한 협력 및 일임 자문 서비스를 통해 한국 투자자들에게 역외 액티브, 인덱스, 대체투자 등 다양한 해외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수잔 챈 블랙록 아시아 대표는 "여전히 장기적으로 블랙록은 한국에서 우수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연 블랙록자산운용 한국 대표는 "블랙록은 계속해서 국내 인력에 투자하고 글로벌 투자 전문성과 위기관리 역량을 활용해 더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더 나은 금융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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