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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거장 사이먼 래틀(66)이 내려놓은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봉을 안토니오 파파노(61)가 이어 잡는다.
30일(현지시간) 더타임스와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심포니는 사이먼 래틀의 사임 발표 후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안토니오 파파노 로열 오페라 하우스 음악감독을 후임으로 정했다.
래틀은 올해 1월 독일 국적을 신청하고 2023-2024 시즌에 뮌헨의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끈다고 깜짝 발표했다.
래틀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2017년 런던으로 옮겨올 때는 다들 리버풀 출신인 그가 영국에서 마무리를 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가족 곁에 있으려고 옮긴다고 밝혔지만 주변에서는 브렉시트와 새로운 공연장 설립 동력 약화 등이 주요 사유라고 봤다. 공연장 설립 계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월에 공식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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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로열 오페라 하우스 최장수 음악감독인 파파노는 런던심포니의 수석 지휘자로 임명된다. 그는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파파노는 영국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인 부모와 함께 런던의 공공임대아파트에서 살았으며 13세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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