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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시, 60세 이하에 AZ백신 접종 일시 중단(종합)
베를린 시립병원들은 55세 이하 여성에 접종 중단
AZ백신 접종후 뇌정맥동혈전증 사례 31명으로 늘어…9명 사망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의 수도 베를린시가 60세 이하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시 산하 시립병원들은 55세 이하 여성에 대한 AZ 백신접종을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 독일내에서 AZ백신 접종후 뇌정맥동혈전증 의심 사례는 31명으로 늘었고, 이중 9명은 사망했다.

베를린시는 30일(현지시간) 부작용에 대한 추가 자료가 확보됨에 따라 신중을 기하기 위해 60세 이하에 대해 AZ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딜렉 칼라치 베를린시의회 보건 담당 상원의원(사회민주당·SPD)은 이날 "백신접종센터에서 해당자들의 백신접종 예약은 일단 취소된다"면서 "시는 연방정부 차원의 논의 결과와 백신 승인 담당기관의 권고를 기다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독일 샤리테 대학병원과 비반테스 병원은 이날 55세 이하 여성에 대한 AZ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독일 타게스슈피겔이 전했다.
이들 시립병원은 최근 몇 주간 수천명의 직원들에게 AZ백신을 접종해왔다. 병원 직원 대다수는 여성이기 때문에 당분간 백신 접종 취소가 잇따를 전망이다.
샤리테 대학병원 소속 직원은 1만9천명이다. 이 중 3분의 2가량이 이미 백신접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70%는 1회차만 AZ백신을 접종받은 상태다. 비반테스 병원과 부속 요양원 소속 직원은 1만7천명이다.
베를린시 내 다른 병원들도 AZ백신을 어느 정도 범위까지 접종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타게스슈피겔은 전했다.

앞서 전날에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오이스키르헨시가 55세 이하 여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오이스키르헨시는 지난주 AZ백신을 접종받은 47세 여성이 사망한 데 이어, AZ백신을 접종받은 28세 여성이 중증질환에 걸렸다는 보고가 접수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전했다. 두 여성 모두 뇌정맥동혈전증(CVST)을 앓았다고 시는 전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대학병원 6곳 중 5곳의 병원장도 젊은 여성에 대한 AZ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병원장들은 보건당국에 보낸 서한에서 추가 사망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고 DPA통신은 보도했다.
독일의 백신승인 담당 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에 따르면 전날까지 AZ백신을 접종받은 후 뇌정맥동혈전증(CVST) 증상이 의심되는 사례는 31명으로 늘어났다고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전했다. 이 중 19명은 추가적으로 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사망에 이른 사례도 9명으로 늘었다.
31명중 대부분이 20∼63세 여성이었으며, 2명은 36세와 57세 남성이었다. 전날까지 독일내에서 AZ백신을 접종받은 인원은 1차회분은 270만명, 2차 회분은 767명이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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