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터빈·원자로 정지' 한울 2호기 재가동 승인
한수원, '터빈 정지' 한울 1호기는 출력 높일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2일 터빈과 원자로가 정지된 한울 2호기와 터빈이 정지된 한울 1호기의 사건조사와 안전성 확인을 마치고 한울 2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수원은 터빈만 정지되고 원자로 출력을 약 1% 수준으로 낮춰 유지해온 한울 1호기는 출력을 점차 높여 나갈 예정이다.
원안위는 한울 1·2호기 사건 진행 과정에서 운전원의 조치가 관련 절차에 따라 수행됐고 안전설비가 설계대로 작동했으며, 발전소 내·외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 등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취수구에 유입된 해양생물이 제거되고 손상된 그물망이 교체됐으며 해양생물 유입에 대비한 한수원의 순찰·조기대응 절차가 강화됐음을 확인했다.
해양생물 감시카메라(CCTV) 설치 및 그물망 보강·추가 등 후속조치도 시행될 예정이다.
원안위는 한울 2호기 재가동 승인 이후 한울 1·2호기 출력 증발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한수원이 수립한 후속 조치를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대형 플랑크톤의 일종인 '살파'가 한울 1·2호기 취수구 외부 그물망을 훼손하면서 1·2호기 취수구로 급격히 유입돼 한울 2호기 터빈·원자로가 정지하고 한울 1호기는 터빈이 정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살파가 취수구 입구의 이물질 여과 설비에 영향을 미쳐 한울 1·2호기 순환수펌프가 자동 정지했고, 해수 공급량이 줄면서 1·2호기 터빈이 모두 정지됐다.
한울 2호기는 터빈 정지(오전 2시 06분) 당시 원자로 출력이 40%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상태여서 원자로 보호를 위해 원자로가 즉시 자동 정지했고, 한울 1호기는 원자로 출력이 40% 이하로 낮은 상태여서 터빈만 정지(오전 2시 16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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