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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진 쿠오모 스캔들…"가족에게 코로나 검사 특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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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진 쿠오모 스캔들…"가족에게 코로나 검사 특혜줬다"
"주정부 의료진이 직접 방문해 검사…동생 크리스 쿠오모 앵커도 포함"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코로나19 사망자수 은폐 및 부하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는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가 이번에는 자기 가족과 지인들에게 코로나19 검사 특혜를 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뉴욕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초 쿠오모 주지사가 주 정부 의사 및 보건 관계자들을 가족 및 지인의 자택에 파견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는 등 특혜를 베풀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당시에는 미국 내 코로나 검사 장비가 부족해 일반 시민들은 검사를 받는 것조차 어려웠는데 쿠오모 주지사 가족에 대해서는 주 의료진이 직접 자택으로 찾아가 검사를 해주고, 검사 결과까지 신속히 받아볼 수 있게 절차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특혜 검사를 받은 가족 중에는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이자 CNN방송 메인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도 포함됐다. 쿠오모 앵커는 지난해 3월 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당시 뉴욕주 수석 의사가 쿠오모 앵커의 자택을 직접 찾아가 쿠오모 앵커와 그 가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처럼 코로나19와 관련한 주의 자원을 주지사 지인들이 사적으로 이용한 데 대해 심각한 윤리 문제가 제기된다고 WP는 지적했다. 뉴욕주 법은 주 정부 관계자들이 그들의 지위를 이용해 자신 혹은 타인을 위해 특권을 행사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주 정부 관계자들 중 일부는 주의 의료 자원이 일반 시민보다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게 먼저 사용되는 것에 곤혹스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검사 특혜 주장에 대해 주지사와 쿠오모 앵커 측 모두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다만 자택 방문 검사 방식과 관련, 쿠오모 주지사의 대변인인 리치 아조파디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자택 방문 검사가 진행됐었다"면서 "이런 검사를 받은 사람 중에는 의회 의원, 기자, 주 정부 근로자 및 가족을 포함한 일반 대중이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CNN의 맷 도닉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직원들의 의학적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세기에 한 번 있을 글로벌 팬데믹 초기에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크리스 앵커가 전파 등을 우려해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청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검사 특혜 논란은 이미 숱한 스캔들에 휘말린 쿠오모 주지사의 입지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해 뉴욕의 코로나19 대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으며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잠룡으로 부상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망자수 은폐 의혹에 이어 부하 여직원들을 여러차례 성추행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y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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