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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공장' 인도 내에서 웬 공급부족?…일부 주 접종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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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공장' 인도 내에서 웬 공급부족?…일부 주 접종중단 위기
해외 공급이 국내보다 많아…오디샤주 "4일간 접종 공백 우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세계 백신의 60%가량을 생산하는 '세계의 백신 공장' 인도 내에서 백신 부족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인도에서는 그간 해외 공급을 중시하는 '백신 외교' 정책 때문에 자국 내 접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는데 그런 우려가 현실화할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23일 인도 일간 민트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동부 오디샤주 보건당국은 전날 연방 보건·가족복지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백신 부족으로 인해 나흘 동안 접종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호소했다.
오디샤주는 "현재 이달 30일까지 접종할 백신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며 "다음 공급 물량은 다음 달 2일에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디샤주는 "중단없이 백신 접종을 하려면 제때에 적절한 물량이 도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오디샤주의 인구는 4천400만명가량이며 누적 확진자 수는 33만9천76명이다. 최근 하루 1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서부 라자스탄주 등 다른 일부 주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 1월부터 세계 최대 백신 회사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위탁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코비실드)과 현지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코백신) 등 두 백신을 투입해 접종을 진행 중이다.
백신 생산량이 많음에도 인도 내 공급이 달리는 것은 해외 공급 물량이 더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지금까지 전 세계 76개국에 6천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등에는 일부 물량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백신 외교를 통해 중국 영향력 차단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3억8천만명이 사는 국내에는 지금까지 이보다 적은 4천800만회분밖에 배정하지 않았다.
와중에 최근 국내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당국은 백신 접종 확대를 독려하고 나섰고 SII는 부랴부랴 국내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SII 측은 최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등에 인도 내 수요 증가로 인해 백신 추가 공급이 늦어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세계 각국의 백신 접종 상황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도의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1천168만6천796명(보건부 기준)을 기록, 전날보다 4만715명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9월 9만명대 후반에서 지난달 초 1만 명 안팎으로 줄었다가 최근 다시 급증하는 분위기다.
이날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이의 수는 4천849만명이다. 인도 정부는 오는 8월까지 3억명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한편, 인도 보건 당국은 전날 코비실드 백신의 1, 2차 접종 사이의 기간을 기존 28일에서 6∼8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현존하는 과학적 증거 등을 살펴본 결과 6∼8주 뒤에 코비실드 2차 접종을 할 경우 예방 효과가 강화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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