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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보안 또 구멍…650만 유권자 정보 통째로 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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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보안 또 구멍…650만 유권자 정보 통째로 털려
해커 "리쿠드당 앱 통해 빼내"…작년 3월 총선 전에도 유출돼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2년 새 4번째 총선을 치르는 가운데, 투표 전날에 650만 명 이상의 전체 유권자 정보가 통째로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일부 기자들에게 익명의 메시지를 게시하는 웹사이트 '고스트빈'(Ghostbin) 링크가 전달됐다.
암호화한 링크를 통해 연결된 데이터베이스에는 등록 유권자 652만8천565명의 이름과 투표번호, 신분증 번호, 주소 등 정보가 고스란히 게시돼 있었다.
또 일부 유권자 정보에는 휴대전화 번호도 포함돼 있다.
일반에 유출됐다면 금융 사기 등 각종 범죄에 이용될 수 있고, 선거에도 악용될 소지가 있다.
'이스라엘의 가을'(The Israeli Autumn)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데이터 게시자는 "당국이 '일렉터'(Elector) 관리를 잘못해 정보를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게시자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일렉터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리쿠드당의 선거용 애플리케이션이다.
앱에는 당국이 제공한 선거인 명부 데이터베이스가 이용되는데, 작년 3월 총선 전에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권자 정보가 통째로 유출된 적이 있다.
당시 이 앱의 관리자 접속 기능 오류로 누구든 유권자 등록 정보를 복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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