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100주년에 시진핑 중요 연설…열병식은 안해"
100주년 맞아 본격적인 애국주의 띄우기…역사 교육 강화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은 오는 7월 열리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중요한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샤오후이(王??) 중앙선전부 부부장은 23일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왕 부부장은 시 주석의 연설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공산당 지도 아래 지난 100년에 대한 해석과 더불어 새로운 100년을 위한 좌표와 키워드를 제시하며 중국몽(中國夢)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러나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신형 무기를 대거 공개하는 열병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비서 리쥔(李?)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당 중앙과 당 군사위원회 관련 부서가 올해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열병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리 소장은 "모든 군 장병들은 전투 초소에서 창당 100주년을 축하하고, 조국과 인민의 안녕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올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애국주의 띄우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먼저 올해 1년 동안 공산당에 대한 역사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원들이 공산당의 역사와 사상을 깨달아 새로운 시대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공산당 발전에 기여한 당원들에게 창당일을 의미하는 '7·1 훈장'을 수여하고 공산당 관련 대규모 전시회, 문화 공연, 세미나, 좌담회 등은 물론 도서와 영화 등도 선보일 방침이다.
왕 부부장은 "우리 당과 인민은 지난 100년 동안 한배를 타고 생사를 같이하며 승리로 나아갔다"며 "우리 당은 100년의 찬란한 성과와 소중한 경험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019년 12월 현재 당원 수가 9천191만4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당원 50여명으로 창당했고, 1949년 중국 건국 때 당원 수는 448만8천명이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