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51% "코로나 긴급사태 해제 너무 빨랐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스가 내각 지지율 40%로 6%P↑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 해제가 너무 빨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은 20~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응답자 1천564명)를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사태 해제 결정에 대해 51%가 "너무 빨랐다"고 답변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적절했다"는 32%, "너무 늦었다"는 11%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도쿄도(東京都) 등 수도권에 발령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하기로 18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8일 발령된 이후 73일 동안 유지됐던 일본의 긴급사태가 모두 풀리게 됐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이 51%로, 긍정적 평가(35%)를 여전히 웃돌았다.
다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 비율은 지난달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 결과(31%)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지지율은 40%로 같은 기간 6%포인트 올랐다.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서는 연기 혹은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69%로 여전히 높았다.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총무상과 총무성 간부들이 통신회사 NTT 등과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난 문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가 행정의 공평성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총무성은 통신 정책을 담당하는 주무 부처다.
일본 삿포로(札幌)지방재판소가 17일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위헌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65%가 동성 결혼을 "인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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