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허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제품공사(SAHPRA)는 16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보건제품 규제 업무를 담당하는 SAHPRA는 이날 성명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한 21항(긴급 사용) 신청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단, SAHPRA는 화이자 백신의 배포를 승인하면서도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SARS-CoV2 B.1.351) 등에 대한 백신의 효능과 안전과 관련, 추후 모니터링을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남아공은 화이자 백신 2천만 회분을 주문한 상태이지만 언제 도착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연구에서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화이자 백신에 도전을 제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해당 백신은 여전히 좋은 선택지라고 백신 관련 장관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배리 슈브 교수가 말했다고 현지 매체 뉴스24가 전했다.
남아공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남아공은 앞서 지난 1월 27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하고 2월 1일 해당 백신 100만 회분을 도입했으나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배포를 전격 중단한 바 있다.
대신 남아공은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을 지난달 17일부터 보건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종 승인을 앞둔 시험 연구 형태로 접종해왔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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