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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소로스 재단, 시민불복종운동 지원 의혹"
"무단이체 140만 달러 짯 환전…재무담당 직원 조사 중"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군부가 미국의 거물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재단을 대상으로 반(反) 쿠데타 저항의 핵심인 시민불복종운동(CDM) 자금 지원 의혹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관영 일간지인 '글로벌 뉴라이트 오브 미얀마'는 이날 소로스와 연계된 재단인 '열린사회미얀마'(OSM) 관계자를 구금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OSM이 외환당국 허가 없이 자금을 이체했고, 이후 규정을 따르지 않고 140만 달러(약 15억8천만원)를 현지 환폐인 짯으로 바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OSM 재무담당자를 상대로 시민불복종 운동으로의 현금 흐름에 대해 심문 중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이 OSM의 다른 직원 11명의 행방도 추적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또 정체불명의 비정부기구들이 시민불복종 운동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음을 내비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소로스가 2016년 뉴욕에서 만난 사진과 수치 고문이 그의 아들 알렉산더 소로스를 미얀마에서 만난 사진을 실었지만, 수치 고문을 이번 의혹과 연계시키지는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수치 고문은 지난달 쿠데타 발발 직후부터 군부에 의해 가택 연금됐다.
소로스가 설립한 '열린사회재단'은 각국에서 교육과 의료 등 사회사업과 시민사회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각국의 '스트롱맨' 통치자들과 갈등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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