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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중국산 채굴 기계 수출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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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중국산 채굴 기계 수출도 증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따라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 기계 제조업체들의 장비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16일 이 매체에 따르면 세계적인 채굴 기계 제조업체인 자난과기(嘉楠科技) 측은 전날 "북미 시장에 예약 판매한 채굴 장비만 12만 대 정도에 이른다"면서 "이는 지난달 중순보다 17%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달 인터뷰 당시 "지난해부터 주문이 급증하고 있으며 북미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많다"고 소개했다.
자난과기 측은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서 미리 다수의 반도체 제조공장과 접촉해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채굴 기계 시장 수요를 충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굴 기계 판매에 그치지 않고 올해 자체적인 채굴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채굴 기계 공급업체들이 수출 성수기를 맞고 있으며, 일부 기계는 이미 품절상태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100% 넘게 상승했고 이번 달 들어서만 35% 이상 올랐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4일 오전 1비트코인 가격이 7천100만 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의 비트코인 상승 요인 중 하나로 미국의 재정정책을 들면서,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1조9천억 달러(약 2천151조 원) 규모 추가부양안을 통과시키면서 불확실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천보(陳波) 중앙재경대학 재경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센터 집행주임도 이러한 관측을 내놓으며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1천만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 국내시장에서는 값싼 전기를 찾기 어렵고 중국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탄소중립'을 추진 중인 만큼 채굴기계 업체들로서는 (자체 채굴보다) 수출 증가세가 확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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