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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속도 내지만 여행객도 급증…불안한 미국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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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속도 내지만 여행객도 급증…불안한 미국 코로나
인구 11% 접종·대상도 확대일로…항공 여행객은 팬데믹 후 최대
파우치 "감염자 1만명 이하 될 때까지 규제 풀면 안 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계속 속도가 붙는 가운데 봄철을 맞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늘면서 보건 전문가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전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2차례 모두 접종한 사람은 3천833만5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의 11.5%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에서는 1천963만7천여명이 2차례 접종을 마쳤는데 이는 이 연령대 인구의 35.9%에 해당한다고 CDC는 전했다.
또 백신을 1차례라도 맞은 사람은 7천105만4천여명으로 총인구의 21.4%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CNN 방송은 CDC 집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백신 접종 건수가 240만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열흘 이내에 1억회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 이내에 1억회 백신 접종 달성을 공약한 바 있는데 이 경우 70일이 채 안 돼 이 목표를 조기 달성하게 된다.
CDC는 이날까지 1억908만1천여건의 백신이 접종된 것으로 집계했는데 이 중 바이든 행정부 출범(1월 20일) 뒤 이뤄진 것은 9천260만건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또 교사·교직원들이 이날부터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전체에서 백신 접종 대상자로 포함됐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면수업 재개를 위해 이달 말까지 전국의 모든 교사·교직원이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이처럼 백신 접종 대상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면서 이번 주부터 미국인 수백만명이 새롭게 접종 자격을 얻었다고 CNN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일부 고위험 질환자와 장애인으로 접종 대상이 확대됐고, 로드아일랜드주에서는 60∼64세 주민과 특정 기저질환을 가진 16∼64세 주민을 접종 대상자 목록에 추가했다.



이처럼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백신 맞기를 꺼리는 여론도 여전하다.
CNN이 여론·시장 조사업체 SSRS에 의뢰해 11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 응답자의 92%가 백신을 맞았거나 맞겠다고 밝혔으나 공화당 성향 응답자에게선 이 수치가 50%로 뚝 떨어졌다.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의 피터 호테즈 원장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공화당을 반(反)과학(신념)으로부터 분리할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봄철을 맞아 날이 풀리면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점도 불안 거리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 11일 이후 최소한 520만명이 여객기를 이용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4일간의 항공 여행객으로는 최대 규모다.
호테즈 원장은 전염성이 더 강한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B.1.1.7)가 소리 없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맞이한 대학의 봄방학 철이 '퍼펙트 스톰'(여러 재앙이 동시다발적으로 겹쳐 벌어진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감염자가 크게 낮아질 때까지 변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가능한 한 빨리 더 많은 백신을 접종하면서 방역수칙을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하루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1만명 아래, 혹은 그보다 크게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때까지 규제를 풀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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