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하늘 누렇게 뒤덮은 황사…올해 첫 경보 발령
공기질 '최악' 수준…일부 지역 PM 10, 2천㎍/㎥ 넘어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15일 중국 수도 베이징이 황사로 온통 누렇게 뒤덮였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날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기상대는 이날 오전 중 대부분 지역에서는 황사로 인해 가시거리가 1㎞ 이하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중국신문망 등이 전했다.
월요일인 이날 황사까지 겹쳐 베이징의 출근길에는 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베이징 당국은 아동과 노인, 환자 등은 외출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중국환경모니터센터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베이징의 실시간 공기질지수(AQI)는 최고치인 500에 달해 오염 수준은 최악인 '심각한 오염'(AQI 301∼500) 수준이었다.
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황사가 주로 해당되는 PM 10이었다. PM 10 농도는 오전 8시에 1370㎍/㎥에 이르렀다. 일부 지역에서는 PM 10 농도가 한때 2천㎍/㎥를 넘었다.
8시 현재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223㎍/㎥를 기록했다.
베이징에서는 이날 강한 바람과 함께 닥친 황사로 실외에서 눈을 뜨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번 황사는 전날 밤 몽골 남부에서 기류를 타고 남하해 이날 새벽 베이징에 도달했다.
베이징은 지난주에도 초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에 시달렸었다.
한편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은 올해 중국 북방 지역에 황사가 6∼9차례 닥칠 것으로 최근 예상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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