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속도전' 이스라엘, 야외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해제 준비
'그린 패스' 소지자 해외 여행·클럽 등 유흥업소 영업도 허용하기로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의 성과를 토대로 단계적인 일상 복귀 조처를 해온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준비 중이다.
또 백신 접종을 마치고 '그린 패스'를 받은 사람의 해외여행은 물론 클럽과 술집 등 유흥업소 영업 재개도 허용할 방침이다.
14일(현지시간) 채널12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수칙의 하나인 실외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60%, 2회 접종률 40%를 넘기면서 신규 확진자 수와 감염 재생산지수 등 지표가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지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돼 '그린 패스'를 받은 사람들의 해외여행 허용도 계획하고 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전했다.
다만, 당분간 해외여행 가능 지역은 이스라엘 정부가 발행한 '그린 패스'를 인정하는 그리스, 키프로스 등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최근 감염 지표의 빠른 안정세를 ' 백신의 기적'이라고 자평하면서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유대인들의 최대명절 유월절(Passover, 3월 27일∼4월 4일)에 봉쇄 조치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하루 확진자 수는 1천 명 아래로 떨어졌고, 감염 재생산 지수는 0.8 이하로, 검사 수 대비 양성 비율은 2%대로 떨어졌다.
또 그동안 3차례 봉쇄 완화 조치를 통해 대부분의 상업시설과 공공시설 영업과 운영을 재개한 이스라엘은 클럽과 술집 등 유흥업소 영업도 허용하기로 했다.
유흥업소 영업 재개 시점은 오는 21일로 잡고 있다.
유흥업계 대표와 면담을 마친 에델스타인 장관은 "이제 클럽도 다시 문을 열 시점이 됐다"며 "다만 모든 영업장은 그린 패스 정책과 보건부가 마련할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에델스타인 장관은 또 오는 21일께 백신을 맞지 못하는 아동과 미접종자의 실내 시설 출입을 할 수 있도록 신속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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