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중국에 친환경 패키징 공장 짓는다
中 웨이싱석화와 롄윈강시에 에틸렌 아크릴산 공장 건설 업무협약
총 2천억원 규모 합작사 설립, 급증한 중국 포장재 수요 대응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섰다.
SK종합화학은 중국 화학기업 웨이싱석화와 합작사를 설립해 기능성 접착 수지의 한 종류인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 이하 EAA) 생산 공장을 신설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신규 합작회사는 약 2천억원을 투자해 중국 강소성 롄윈강시에 설립하며, 연내에 SK종합화학과 웨이싱석화가 6 대 4 비율로 현금 출자한다.
SK종합화학은 이번 합작으로 미국 텍사스·스페인 타라고나에 이어 중국에 3번째 EAA 공장을 확보하며, 미국과 유럽·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고부가 소재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된다.
SK종합화학은 EAA 소재 생산 기술력 및 판매 채널과 안정적 원료 공급이 가능한 중국 웨이싱석화의 장점을 결합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중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EAA 소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포장·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선식품 포장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의 EAA 소재는 친환경 패키징 기술로, 신선식품 포장소재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신규 공장이 들어설 롄윈강시는 최근 들어 대규모 친환경 화학공업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수출입 인프라와 전기·오폐수처리와 같은 유틸리티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EAA 소재 생산을 위한 핵심 원료인 에틸렌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친환경 ESG를 방향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의 본격 실행을 위해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확대하는 등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제품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고려한 친환경 화학소재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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