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화 브라질, 사망 사흘째 2천명 넘어…백신확보에 속도
신규 확진 8만5천663명으로 두번째로 많아…누적 1천136만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사망자가 사흘 연속 2천 명을 넘었다. 코로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브라질 정부는 백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2천216명 많은 27만5천105명으로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10일 2천286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많았으며 전날에도 2천23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5월 중 누적 사망자가 40만 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8만5천663명 많은 1천136만3천38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월 7일의 8만7천843명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는 9일부터 전날까지 사흘째 7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날은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이처럼 코로나19 피해가 급증하면서 브라질 보건부는 백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건부는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가 개발하고 브라질 제약사 우니앙 키미카가 수입하는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1천만 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보건부는 4월에 1차분 40만 회분에 이어 5월 중 200만 회분, 6월 중 760만 회분이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아직 스푸트니크V에 대해 긴급사용이나 등록을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보건부는 지난달 20일 스푸트니크V와 인도의 백신인 코박신에 대해 입찰 절차를 면제키로 했으며, 이는 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앞서 보건부는 지난 3일 미국 화이자 백신 1억 회분과 벨기에 얀센 백신 3천800만 회분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화이자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등록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보건부 연계 의료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백신 접종은 전체 국민의 4.5%에 해당하는 953만9천78명에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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