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고문의 LG 신설지주회사 'LX홀딩스'로 사명 확정(종합)
이달 26일 주총서 최종 승인…5월 1일 출범, 계열분리 밟는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LG그룹에서 떨어져나오는 신설 지주사의 사명이 주식회사 엘엑스홀딩스(LX홀딩스)로 잠정 결정됐다.
㈜LG는 앞서 구본준 고문과의 계열 분리 수순으로 LG상사[001120](판토스 포함)와 LG하우시스[108670], 실리콘웍스[108320], LG MMA 등 4개 사를 분리해 오는 5월 1일 신규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가칭 ㈜LG신설지주였던 사명을 이번에 LX홀딩스로 확정한 것이다.
㈜LG는 이달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LX홀딩스 사명을 포함한 지주사 분할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회사분할에 대한 승인이 나면 앞으로 LG그룹의 지주회사는 ㈜LG와 ㈜LX홀딩스 2개의 지주사로 재편된다.
지주사 분리로 구광모 회장과 구본준 고문은 앞으로 본격적인 계열분리 수순을 밟게 된다.
LG측은 "일단 5월1일부터 지주사가 분할 출범한 뒤 법적 요건을 갖춰 계열분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늦어도 연내 계열분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할비율은 존속·신설 지주회사의 별도 재무제표상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에 따라 ㈜LG가 0.9115879, 신설 지주회사가 0.0884121로 정해졌다.
매매거래 정지 예정기간은 다음달 29일부터 5월 26일까지이며, 재상장 예정일은 5월 27일이다.
양 사는 지주사 분할 이후 독립·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각 사업부문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X그룹을 이끌게 된 구본준 고문은 최근 주력 계열사인 LG상사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상사는 이달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 및 운송·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 디지털 경제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디지털 콘텐츠·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 의료검사·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 관광업 및 숙박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주력인 상사, 물류(판토스) 외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4차 산업혁명 등에 맞는 업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채비를 갖춘 것이다.
한편 최근 한국국토정보공사가 제기한 상표 논란과 관련해 LG측은 "상표 출원 전에 충분히 검토했으며 법적 이슈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그간 상표 등록없이 'LX'라는 명칭을 사용해왔으며, LG가 신설지주사의 사명을 LX로 정하고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하자 국민 혼란 등을 이유로 사명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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