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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 업계도 '2050 탄소중립' 동참 선언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이어 비철금속 업계도 '2050 탄소중립'에 동참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비철금속 업계는 이날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산·학·연·관 협의체인 '비철금속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비철금속 대표기업 6개사는 선언문에서 "혁신 기술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한 민·관 소통 및 공동과제 논의 확대로 산업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제중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은 "탄소중립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라며 "친환경 제조공법 적용과 기술 혁신으로 친환경 스마트 제련소로 탈바꿈해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철금속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기준 880만t으로 국가 전체 배출량의 1.3%, 산업부문의 2.3%에 해당한다.
배출 전체의 50%가 공정 중 사용되는 전력(간접배출)이며, 제련공정에서 환원제·열원으로 사용되는 석탄이 41%를 차지한다.
비철금속 업계는 탄소중립을 위한 단기(2021∼2030년) 과제로 에너지 공정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확대 사용, 연료전환 등을 제시했다. 중장기(2031∼2050년) 과제로는 친환경 연·원료를 사용하는 공정기술 및 탄소 포집·전환 기술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에는 저탄소·친환경 공정기술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안정적 공급,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을 건의했다.
정부는 이날 비철금속 업계와 원자재 가격 동향 및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구리 등 주요 비철금속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추세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소재부품수급지원센터를 통해 원자재 수급 애로 상황을 상시 점검 중"이라며 "가격 및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해 신규 비축 품목을 발굴하고 재고 일수를 늘리는 등 원자재 수급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물 등 원료 공급망을 점검하고 국내 수요기업에 우선 공급하는 등 비철금속 업계가 수급 안정화를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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