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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미국과 관계개선 원해"…국제로비스트 주장
로이터 인터뷰…"군부, 중국 꼭두각시 원하지 않아…민주주의 회복 의지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미얀마 군부에 고용된 한 국제 로비스트가 6일(현지시간) 군부는 중국과 거리를 두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로비스트는 또 군부에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의지가 있으며 군부가 탈(脫)정치를 하고 싶어 싶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계 캐나다인인 아리 벤메나시는 이날 로이터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회사인 '디킨스 앤드 매드슨 캐나다'가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미얀마 군부에 의해 고용됐다면서 서방 국가들이 미얀마 군부를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부가 체포해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군 장성들의 시각에서 볼 때 지나치게 중국과 가까워졌다면서 "중국 쪽으로 붙을 것이 아니라 서방과 미국 쪽으로 가까이 가야 한다는 (군부 내의) 실제적 압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군부)은 중국의 꼭두각시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벤메나시는 과거 짐바브웨의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수단의 군부 등과 계약을 맺고 이들을 위해 국제 로비스트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고 한다.

이날 전화 인터뷰는 그가 미얀마를 방문해 국방장관과 협정서에 서명한 뒤 현재 체류 중인 한국에서 이뤄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미국 등 서방이 미얀마 군부에 부과한 제재가 철회되면 수임료를 지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얀마 군부가 자국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난민들을 아랍국가로 보내는 계획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와 접촉하라는 임무를 군부로부터 부여받았다고도 했다.
"그들이 '벵갈리'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송환을 위해 자금지원을 받아내라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벵갈리는 로힝야족을 낮춰 부르는 말로, 불교도가 주류인 미얀마에서 시민권을 받지 못한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계 불법 이민자를 뜻하는 '벵갈리'로 많이 불린다.
벤메나시는 아울러 군부가 민주주의로의 회복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부가 쿠데타 후 민주주의로의 복귀를 관리하기에 최적의 위치에 있다면서 "그들은 정치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러나 절차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위 장소에서 무장 군인의 사진과 영상이 있지만 시위를 관리하는 것은 군이 아닌 경찰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주말 사이 미얀마 전역에서는 쿠데타 규탄 시위가 계속됐다.
6일 밤과 7일 새벽 사이 산발적으로 이어진 시위 가운데 양곤 시내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군경이 또 발포하며 해산에 나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발포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쿠데타와 그에 유혈 진압이 이어지면서 미얀마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AFP통신은 6일(현지시간) 총 48명의 미얀마인이 국경을 넘어 인도 북동부 미조람주(州)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8명은 미얀마 경찰관이고, 지방정부 관리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미 월경한 이들 외에도 현재 최소 85명의 미얀마인이 인도와의 접경지대에서 인도로 가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한 인도 관리는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인도에 서한을 보내 월경한 8명의 경찰을 체포해 미얀마로 인도하라고 요구했다고 AFP는 전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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