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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빨리줘"vs"마스크 싫어"…지구 반대편 정반대 시위
파라과이서 코로나백신 부족 항의시위…내각 총사퇴
스웨덴에선 방역조처 반대하는 '노마스크' 시위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북유럽 스웨덴과 남미 파라과이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각각 벌어졌다.
한쪽에선 백신 부족 사태를 비판하며 정부의 더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고, 다른 한쪽에선 정부의 방역 조처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마리오 압도 파라과이 대통령은 전날 수도 아순시온에서 발생한 시위에 따라 내각이 총사퇴한다고 밝혔다.
전날 현지 주민 수백 명은 공공병원 내 주요 치료약물과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최소 1명이 숨졌다. 이날 저녁에도 반정부 시위가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과이에선 지난해 7월 정부가 경제를 재개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격화하며 보건 체계가 붕괴 직전 상태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가족들은 마취제 등 약물을 암시장에서 구매하며, 국립병원에서 약물이 도난당하는 지경이다.
이런 가운데 총인구 700만명인 파라과이에 현재까지 공급된 코로나19 백신은 러시아산 4천회분에 불과하다. 오는 7일엔 칠레가 기증한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2만회분이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공분이 거세지자 상원은 훌리오 마솔레니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한을 통과시켰고, 마솔레니 장관은 전날 사임했다.
압도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각 개편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밝힐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 스웨덴 스톡홀름에선 전혀 다른 이유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300~500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스톡홀름 메드보리아르플라첸 광장에 집결해 정부 방역 지침에 항의했다.
시위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인간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비판하는 '프리덤 스웨덴'이라는 단체가 주최했으며, 극우 활동가와 백신 반대주의자들이 참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집회 인원이 방역 지침에 따라 허용된 수준을 넘어서자 해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경찰 6명이 다쳤다.
스웨덴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적극적인 통제 대신 바이러스 전파를 방치해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취했다. 집단면역이란 특정 집단 구성원 대다수가 면역이 생겨 바이러스가 더는 확산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통제정책을 펼친 주변국에 비해 확진자, 사망자 규모가 급증하며 피해가 커지자 사실상 정책 실패를 시인하고 엄격한 제한조처로 선회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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