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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로 때운다고?" 영국 의료진 '1% 임금인상'에 반발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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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로 때운다고?" 영국 의료진 '1% 임금인상'에 반발 커져
노조 '목요일에 항의 박수치기' 제안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박수를 받거나 영웅이라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는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없다"
영국 정부가 올해 예산안에서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진 임금 인상률을 1%로 책정한 뒤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중환자실 간호사인 존 앤더슨은 6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동료들, 그리고 그들 때문에 심각한 상태가 된 그의 가족들을 중환자실에 데려갔는데 1% 인상은 정말 심한 짓"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정부가 우리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서 적절하게 보상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며 "왜 우리가 계속 일을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전날 간호사 노조에서 긴급 집행부 회의를 하고 파업 대비 기금조성을 결의한 데 이어 NHS에서 세번째로 큰 노조인 유나이트도 파업 찬반투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사 노조와 함께 영국 의료 연합, 조산사 노조, 대형 노조인 유니슨은 리시 수낙 재무장관에게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보냈다.
유니슨의 의료 분야 대표인 새러 고턴은 BBC 인터뷰에서 정부가 1%안을 고수한다면 "업계 전반에 불만이 퍼질 것"이라며 "최악의 결과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슨은 의료진 항의에 동참하는 이들에게 목요일에 항의성으로 '천천히 박수치기'를 제안했다. 이는 작년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의료진에게 감사하는 차원에서 이춰진 박수치기를 뒤튼 것이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에서 1% 인상을 재차 옹호했다.
정부측은 물가상승률 0.9%를 고려하면 실질적 임금 인상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고 노조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오를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삭감이라고 지적했다.
노동당도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에서 NHS 급여를 실질적으로 올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병원 등을 대표하는 조직인 'NHS 종사자들'의 부대표는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2.1% 임금 상승안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수치가 작년 코로나19 사태 전에 나온 것이지만 의료 인력 임금상승 필요성은 그 이후에 오히려 더 커졌다고 그는 주장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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