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이달 안에 첫 기자회견…의회연설은 협의중"
대변인 브리핑…MS 이메일 프로그램 해킹엔 "적극적 위협"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안에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아직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데 대한 질문에 "이달 말 전에 완전한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 법안, 경제 회복 등에 집중해 왔으며 각종 행사에서 질문을 받아왔다면서 '직접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한 방어에 나섰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합동회의 연설 시점에 대해선 "아직 의회 지도부와 협의 중"이라며 현재 날짜나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매년 국정연설을 하지만, 대체로 취임 첫해에는 공식 국정연설 대신 사실상 국정연설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한다.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공식 국정연설을 취임 이듬해인 2018년 2월에 했다. 취임 첫해인 2017년엔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형식을 취했다.
사키 대변인은 최근 불거진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프로그램 해킹에 대해 "이것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취약점"이라며 "적극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음 조처를 해야 할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MS의 익스체인지 이메일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이용, 미확인 단체가 여러 기관에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커범들은 여러 그룹의 조합으로 이뤄졌으며 '차이나 초퍼'(China Chopper)라는 악성 프로그램을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키 대변인은 국경·이민 정책과 관련, 고위 관리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멕시코 국경 지대를 방문해 상황을 파악해 대통령에게 브리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이민 정책을 뒤집은 바이든 정부를 비판하는 성명을 낸 데 대해선 "우리는 지난 4년간 비인도적일 뿐만 아니라 효과가 없었던 이민 정책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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