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선두주자 바이두, 홍콩증시 2차 상장 임박…"승인 완료"
3월 중 상장 계획…최대 3조9천500억 원 조달 전망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이자 인공지능(AI) 기업인 바이두(百度)의 홍콩증시 2차 상장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중국의 텐센트망(騰迅網)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홍콩증권거래소로부터 홍콩증시 2차 상장을 승인받았다.
SCMP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두가 이달 안에 홍콩증시에 2차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CLSA와 골드만삭스를 선정한 바이두는 이번 홍콩증시 2차 상장을 통해 최대 35억 달러(약 3조 9천500억 원)를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두의 홍콩증시 2차 상장 추진 소식은 바이두의 지난해 순이익이 2019년의 21억 위안(약 3천650억 원)에서 225억 위안(약 3조9천억 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는 지난달 발표에 이어 나온 것이다.
바이두의 공동설립자인 리옌훙(李彦宏) 회장 지난달 실적 발표 시 "2021년을 맞아 바이두는 클라우드 서비스, 자율주행, 스마트 교통과 AI 부문이 거대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강력한 인터넷 기반을 가진 선도적인 AI 관련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서 주당 277.80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두 달간 홍콩증시에서는 IPO를 통해 총 96억 달러(약 10조8천200억 원)의 자금이 조달됐다.
특히 중국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콰이서우(快手) 올해 초 홍콩증시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총 420억 홍콩달러(약 6조8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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