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협 "스포츠 정치화 반대…올림픽 정신 위배"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가 미국과 캐나다 등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궈웨이민(郭衛民) 정협 대변인은 3일 베이징에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열린 화상 방식의 기자회견에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궈 대변인은 일부 국가가 동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보인다는 질문에 "외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스포츠를 정치화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방해하려 하는데, 이러한 행동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헛수고"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 일부 국가 지도자와 기업인도 이러한 행동에 반대한다는 보도를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관련 부서가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감염 위험을 크게 낮췄다고 설명한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큰일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의회는 최근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문제 삼아 내년 2월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베이징에서 다른 나라로 바꿔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미국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여부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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