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무장 괴한에 납치됐던 여학생 279명 모두 풀려나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북서부 잠파라주에서 무장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던 여학생 279명이 2일(현지시간) 풀려났다고 AP,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시께 납치됐던 장게베 관립 중등 여학교 학생 279명이 풀려나 파라주 구사우에 있는 한 정부 건물에 도착했다.
학생들은 하늘색 히잡을 두르고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당초 317명의 학생들이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던 학생 중 일부는 괴한들이 학교를 습격할 당시 수풀 속에 몸을 숨겼다가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벨로 마타왈레 잠파라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장게베 관립 중등 여학교 학생 279명이 해방됐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신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최근 나이지리아에서는 무장 갱단이 학생들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장게베 학교 학생들이 납치되기 바로 전주에도 서부 니제르주에서 갱단이 학교를 습격해 42명을 납치해 간 일이 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이 카트시나주를 방문하는 동안 현지에 있는 한 기숙학교에서 남학생 300명 이상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나중에 풀려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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