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 충격에 작년 실업률 13.5%로 역대 최고
실업자 1천390만명…산업생산 부진에 고용환경 악화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휘청대면서 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업률이 13.5%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 12.7% 이후 2018년 12.3%, 2019년 11.9%로 하락세를 보이던 실업률이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현재 실업자 수는 1천390만 명으로 나타났다.
IBGE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봉쇄 강화로 경제활동이 극도로 둔화하면서 지난해 고용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산업생산이 2년 연속 뒷걸음질하면서 고용 환경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브라질의 연간 산업생산 증가율은 2019년 -1.1%에 이어 지난해는 -4.5%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요 부문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자동차 등 내구재 -19.8%, 기계장비 등 자본재 -9.8%, 화장품·의류 등 소비재 -8.9%, 원재료·연료·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중간재 -1.1% 등이었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경기 침체 여파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마이너스(-3.0%, -8.3%, -6.4%)를 계속하다가 2017년과 2018년엔 2.5%와 1.0%를 기록했으나 2019년부터 다시 추락했다.
브라질은 2015년과 2016년에 -3.5%와 -3.3%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1.3%)부터 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1.4% 성장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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