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 세슘원자시계·금산위성통신안테나 등 7건 등록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다산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이 유배지 흑산도에서 저술한 어류학서 '자산어보'와 허준의 의서 '동의보감', 전남 신안 압해도에서 발견된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 등 7건이 국가과학유산으로 등록됐다.
국립중앙과학관은 24일 이들 3건과 세슘원자시계, 금산위성통신 제1지구국 안테나 설비, 광통신용 광섬유 초기개발품, 공룡·익룡·새 발자국 화석 등 총 7건을 '2020년도 하반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하고 등록증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는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이 필요한 자료로 2019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3건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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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사 자료인 자산어보(국립중앙도서관)는 우리나라 어류를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분류한 어류 백과사전으로 1946년 제작된 필사본이다.
동의보감(국립중앙도서관)은 우리나라 한의학이 중의학에 대비되는 민족의학으로 확립될 수 있도록 한 서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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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자료인 세슘원자시계 KRISS-1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1988~2008년 세계에서 6번째로 개발한 원자시계로, 오차가 300만년에 1초(하루 약 10억분의 1초)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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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 자료인 금산위성통신 제1지구국 안테나 설비(케이티샛)는 1969년 미국에서 제작돼 1970년 금산에 건설된 지름 27.4m 설비로 우리나라 국제통신의 성장 시발점이 됐다.
1978~1983년 개발된 광통신용 광섬유 초기개발품(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우리나라 광기술 연구의 토대가 됐으며 국내 초고속인터넷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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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 자료인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목포시/목포자연사박물관)은 국내 최대의 육식 공룡알 둥지 화석이다.
해남 우항리 공룡ㆍ익룡ㆍ새 발자국 화석(해남군/해남공룡박물관)은 한반도 남부가 백악기 다양한 생명체의 서식지로서 공룡, 익룡과 새가 공존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이들 등록자료의 실태조사를 통해 보존ㆍ관리 상태에 따른 등급 부여 및 보존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사이버 정보제공, 복제품 활용 전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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