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패턴으로 인지기능 저하 예측 가능"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인지기능 저하가 보행 패턴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웨스턴대학 로슨 보건연구소의 마누엘 몬테로-오다소 박사 연구팀은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와 신체의 기동성(mobility) 사이에 연관이 있으며 이는 보행 패턴으로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 얼러트(EurekAlert)가 16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 노인 500명의 인지기능과 보행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의 인지기능과 보행 리듬, 보행 속도, 보행 변이성(gail variability), 자세조절(postural control)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보행 변이성이 인지장애와 운동조절(motor control) 모두와 연관이 있는 뇌 부위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표지라는 강력한 증거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보행 변이성이란 보행 시 걸음마다 보폭과 타이밍이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특히 보행 변이성이 크면 알츠하이머 치매의 표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변이성 하나로만 정확도 70%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몬테로-오다소 박사는 주관적 인지장애(subjective cognitive impairment), 파킨슨병,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알츠하이머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측두엽 치매 환자의 인지장애 정도와 보행 장애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다.
주관적 인지장애란 자신은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신경심리검사를 해보면 인지기능에 이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Alzheimer's Association)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and Dementia)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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