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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외교차관 "파리기후협약 목표 넘을 것…한국과 긴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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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외교차관 "파리기후협약 목표 넘을 것…한국과 긴밀 협력"
슈링라 차관 연합뉴스 기고…국제태양광연합에 한국 가입 요청
"세계 4위 재생에너지 생산능력 활용…탄소집약도 10년간 21% 줄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르시 V. 슈링라 인도 외교부 차관은 17일 연합뉴스에 보낸 '파리를 넘어, 인도는 기후 목표를 강화한다'(Moving beyond Paris, India steps up its climate ambitions)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슈링라 차관은 기고문에서 "인도는 파리기후협약 관련 약속을 넘어가고 있다"며 "동시에 기후변화 대응 조치와 관련해 국제적으로 더 협력하기 위해 혁신적인 도구를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슈링라 차관은 "우리는 저탄소의 길을 만드는데 노력하는 국제태양광연합(ISA) 같은 국제기구를 출범시켰다"며 "이미 80개국 이상이 가입했으며 한국도 동참해 이런 중요한 국제기구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를 통해 2050 탄소 중립, 그린 뉴딜의 근본 원칙 등에 대한 책무를 다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링라 차관은 이어 "인도는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국가적인 계획과 국제적인 활동 사이에서 시너지를 찾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의 기후 변화 대응 관련 노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슈링라 차관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최근 '기후목표 정상회의'(Climate Ambition Summit) 등에서 파리기후협약 목표를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의 핵심은 에너지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4위 수준인 인도의 재생에너지 생산능력을 활용하려 한다"며 이 잠재력의 대부분은 클린 에너지원으로부터 나온다고 설명했다.
슈링라 차관에 따르면 인도는 애초 2022년까지 175GW 규모로 재생에너지 생산 발전설비 용량을 늘리려고 했으나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2022년에는 220GW를 넘고 2030년에는 450GW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마다 3천85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내는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사용 운동, 8천만 가구에 요리용 청정 가스를 공급하는 운동 등 인도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진행 중인 여러 정책도 소개했다.
슈링라 차관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러한 노력은 이미 큰 이득을 주고 있다"며 인도의 탄소집약도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21%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탄소집약도는 소비된 에너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에너지소비량으로 나눈 값이다.
그는 "다음 10년 동안 우리는 더 큰 탄소집약도 감소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36년 넘게 직업 외교관 생활을 한 슈링라 차관은 미국, 태국, 방글라데시 등 주요 국가 주재 인도대사를 역임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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