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없어"…대만, 중국 백신 도입 가능성 배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당국이 데이터 부족을 이유로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도입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대만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전날 중부 타이중(台中)의 집중검역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백신을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의 언급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천스중 부장은 "중국 백신이 기술적 자료가 완벽하지 않으며 과학적 자료 및 문헌을 발표한 적이 없어 전문가 등이 논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그러므로) 대만의 백신 후보 명단에 넣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신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하며 대만의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적이므로 백신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잉주 전 총통은 전날 오전 북부 신베이(新北)시의 도교 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구매한 백신의 대만 도착에 몇 달이 걸릴 수 있으므로 만약 중국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으면 바로 거절하지 말라"고 당국에 재차 요청했다.
동행한 자오사오캉(趙少康) BCC 라디오 방송국 사장은 "마 전 총통의 언급은 단호하게 거절하지 말라는 뜻으로 꼭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관련 정책에서 "중국 백신을 배제하지 말고 개방적인 입장을 갖기를 바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만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937명, 사망자 9명이 각각 나왔다.
한편 천스중 위생부장은 지난해 9월 말 입법원(국회)에서 중국산 백신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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