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덕 본 교촌치킨, 상장 첫해 영업이익 410억 '사상 최대'
지난해 가맹점 배달 매출 21%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코스피 상장 첫해인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배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천476억 원, 영업이익 410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 4% 증가한 것으로 모두 1991년 창사 이래 최대치다.
교촌치킨 가맹점의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전체 가맹점 1천269개 가운데 폐점은 1곳에 그쳤다.
가맹점당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비대면 수요 확대로 전체 가맹점의 배달 매출은 21% 뛰었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킨 수요 증가에 대비해 매장 내부 면적을 50㎡ 이상 중대형으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106개 점포의 치킨 판매량은 전환 전보다 26% 증가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20억 원으로 35% 증가했다.
교촌에프앤비는 현재 6개국에 42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와 중동·아프리카 등 9개국에 새로 진출할 예정이다.
또 중대형 매장 전환을 지속하고 본사 물류센터를 증설할 계획이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본격화하는 시점"이라며 "국내 치킨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성장으로 글로벌 종합식품외식 기업의 비전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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