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반란' 진원지 레딧, 슈퍼볼에 광고…"약자도 성취 가능"
광고시간 5초…동영상 없이 '게임스톱 반란'에 경의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이 헤지펀드 공매도에 반란을 일으킨 개미 투자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뉴욕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개미 반란의 진원지가 된 레딧이 전날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TV 중계에 5초간 광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레딧의 광고는 4개의 짧은 문단으로 이뤄진 일종의 편지글을 단 5초간 정지 영상으로 보여줬다.
레딧은 이 편지글에서 공매도 전쟁의 대상이 된 게임스톱 주식이나 개미 투자자들이 모인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다만 레딧은 "지난주 우리는 언더독이라도 공동의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뭉치면 어떤 일이라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특히 "나중에 당신의 활약 때문에 금융 교과서에 개미들의 수익에 대한 내용이 실릴 수도 있다"며 개미들의 반란에 대한 적극적 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입장을 밝혔다.
다양한 주제별로 이용자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은 2005년 출범했다.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도 레딧 이용자들이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게시판이다.
한편 레딧은 30초가 아닌 5초간의 짧은 TV 광고를 내보낸 것은 슈퍼볼의 광고단가 때문이라고 밝혔다.
워낙 단가가 비싼 탓에 5초간 TV 광고를 내보내는데도 홍보예산을 모두 투입해야 했다는 것이 레딧의 설명이다.
올해 슈퍼볼의 30초짜리 TV 광고 단가는 550만 달러(61억4천만 원)에 달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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