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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기원 갈등' 속 한국공관 SNS에 中네티즌 비난 댓글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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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기원 갈등' 속 한국공관 SNS에 中네티즌 비난 댓글 '눈살'
한국 공관장 명절 인사 영상에도 "도둑" 악성댓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를 놓고 한중간 김치 기원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주재 한국공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중국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이 잇따라 달리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 주재 한국총영사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영사관 측은 지난 5일 김경한 총영사의 춘제(春節·설) 인사 동영상을 올렸다.
김 총영사는 중국어로 "더 많은 산둥인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할 것"이라면서 "상호 이해와 신뢰의 기초 위에 양국 우호를 더욱 증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의례적인 춘제 인사로 볼 수 있는 이 동영상은 조회수가 7천여회에 '좋아요'가 1천개를 넘긴 상태다.
하지만 댓글 170여개 중 상당수는 춘제가 중국 문화라고 주장하며 한국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댓글 중에는 "한국인들도 중국 새해(Chinese New Year)를 쇤다니 잘 됐다", "한국이 중국 문화를 좋아한다니 매우 기쁘다. 한국이 문화의 기원을 존중해야 하고, 제멋대로 중국 문화를 전용해서는 안된다"는 내용 등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한국을 가리켜 '도둑 국가(偸國)', '(남한<South>과 도둑<Thief>의 합성어로 보이는) Southief'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하하는 댓글도 다수였다.



해당 게시물 뿐만 아니라 최근 주중국 한국대사관 공식 웨이보 게시물에는 글의 내용과 상관없이 한국을 비난하는 악성 댓글이 다수 눈에 띄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한중 정상간에 있었던 통화내용을 소개하는 글이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요리법을 소개하는 영상 등 일부 게시물은 아예 댓글을 달거나 볼 수 없도록 설정된 상태다.
악성 댓글이 크게 늘어나자 대사관 측은 계정 팔로우 후 일주일이 지나야 댓글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중국 온라인상의 악성 댓글은 김치와 한복 등을 둘러싸고 발생한 문화적 논란의 연장 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중 양국 정상은 수교 30주년을 앞둔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했지만, 문화를 둘러싸고 깊어진 양국 민간의 감정 골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김치의 기원과 관련, 중국의 유명 블로거가 김장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며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장쥔(張軍)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김치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중국매체 중국청년망은 한국이 단오, 유교, 한자, 인쇄술, 매듭장 등 중국 문화를 한국 문화로 내세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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