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물자 부족에 대규모 비료공장 가동 중단" <닛케이>
"중국과의 국경 봉쇄로 플랜트 부품 수입 못 해"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북한의 대규모 비료공장이 최근 물자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한국무역협회 보고서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동이 중단된 곳은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화학비료와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다.
이 기업소는 평양 북쪽 탄광 지대에 있으며, 무연탄 가스화 공정을 통해 비료를 생산한다.
무연탄 가스화 공정은 석탄을 고온에서 가스화해 발생하는 수소를 공기 중 질소와 결합해 암모니아를 합성, 비료를 생산하는 공법을 말한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평안남도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업소의 무연탄 가스화 플랜트의 고압 밸브와 고압 분사기가 마모로 인해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그런데 대체 부품을 입수하지 못해 공장 가동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닛케이는 "(북한) 지도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해 플랜트 부품을 수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3년 북한의 대표적인 비료 공장인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를 시찰한 바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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