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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7일 대선…'사회주의 vs 친시장' 두 경제통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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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7일 대선…'사회주의 vs 친시장' 두 경제통 우세
코레아 전 대통령 귀환 여부 주목…4월 11일 결선투표 유력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남미 에콰도르가 오는 7일(현지시간) 앞으로 4년간 나라를 이끌 새 대통령을 뽑는다.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질 이번 대선에선 최근 몇 년간 사회·경제 혼란을 목도한 에콰도르의 민심이 확인될 예정이다.
에콰도르에선 2019년 레닌 모레노 정부의 유류 보조금 폐지 방침에 반발해 원주민을 중심으로 격렬한 반(反)긴축·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해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에 큰 충격을 받았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유가 하락 등으로 성장이 둔화했던 에콰도르 경제는 지난해 10% 이상 후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이번 대선의 주요 화두도 '경제'다.
모레노 대통령이 일찌감치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제통 후보 둘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성향은 반대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중도좌파 희망을위한연합 후보 안드레스 아라우스는 1985년생 젊은 사회주의 경제학자다.
그는 부자 증세나 사회보장 지출 확대 등을 약속했고, 모레노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간의 금융지원 합의를 비판했다.
2007∼2017년 집권한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이 직접 낙점한 후보로, 코레아 전 정권에서 지식인재장관을 지냈다.
부패 혐의를 받고 벨기에에서 망명 중인 코레아 전 대통령은 당초 아라우스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나서려다 법원이 불허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라우스가 당선되면 사회주의의 귀환과 함께 코레아 전 대통령의 복귀도 점쳐진다.
코레아 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모레노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서 여당 후보로 승리했으나 집권 후 전임자와 결별하고, 재정지출 감축 등 시장 친화적 경제정책을 펴왔다.

아라우스를 추격하는 중도우파 기회창출당 후보인 기예르모 라소(65)는 친시장 성향의 전직 금융인이다.
지난 대선에선 모레노 대통령과 결선까지 갔던 대선 3수생으로, 외국인 투자 확대와 석유 증산 등을 약속했다.
이들 후보 다음으로 원주민 후보인 야쿠 페레스가 10% 안팎의 지지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7일 대선에서 곧바로 당선자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에콰도르 대선에선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서면 곧바로 당선을 확정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 2위 후보가 양자 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선 후보가 16명에 달해 한 후보가 40∼50%를 득표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라우스와 라소 후보가 결선으로 갈 경우 페레스 후보 지지자들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이다.
결선 투표는 오는 4월 11일이며, 새 대통령 취임일은 5월 24일로 잡혀 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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