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달 말 100% 자체 개발 관측위성 첫 발사
아마존 열대우림 벌채·농업 현황 관찰 임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이달 말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한 관측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마조니아-1'로 이름 붙여진 이 관측 위성은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에서 28일 새벽에 발사된다.
아마조니아-1 발사는 '아마존 미션'의 일부로 추진되는 것이다. 아마존 열대우림 벌채 현황을 추적 관찰하고 브라질 전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농업 실태에 관한 자료를 브라질 정부에 제공하게 된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이번 위성 발사를 통해 브라질 우주산업이 큰 발전을 이룰 것이며, 수집된 자료는 다른 나라와 우주 관련 기관에도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조니아-1의 수명은 4년이며 이후 '아마조니아-1B'와 '아마조니아-2'가 차례로 발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군사독재정권 시절인 1970년대부터 우주 개발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으며, 북동부 마라냥주의 주도(州都)인 상 루이스에서 400㎞ 떨어진 곳에 아우칸타라 우주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아우칸타라 우주센터에서는 2003년 8월 22일 'VLS-1 VO3' 로켓이 발사 직전 폭발하면서 발사대가 붕괴하는 바람에 23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브라질이 로켓 발사에 처음 성공한 것은 사고 14개월 만인 2004년 10월 24일이었다. 'VSB-30'이라는 이름의 로켓은 보수공사를 거쳐 새롭게 태어난 아우칸타라 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006년 3월에는 브라질 육군 장교 마르코스 폰테스가 러시아의 파벨 비노그라도프, 미국의 제프리 윌리안스와 함께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스를 이용해 우주비행에 나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8일간 머물며 과학실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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