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만도가 자율주행·전장부품 전문기업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이하 MHE)를 인수해 글로벌 자율주행부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1천650억원으로, 독일 헬라와 ㈜한라홀딩스가 각각 50% 보유한 지분 전체다.
2008년 설립된 MHE는 자율주행·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 레이다와 카메라 등 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의 인식 관련 부품과 브레이크, 스티어링 등의 판단·제어 관련 핵심 부품(ECU)을 설계·생산하는 기업이다. 2019년 기준 6천5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작년 매출은 6천874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만도는 MHE 전장·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전문인력 140여명과 협업해 개발 역량을 확충하고 제품군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단거리 레이다를 독자 개발해 양산 중인 중·장거리 레이다와 함께 라인업을 갖추는 한편, 실내 탑승자 감지 센서와 차세대 통합 제어기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만도는 레이다, 카메라, 통합 제어기로 이어지는 자율주행부품 풀 패키지 공급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MHE 해외 생산 거점을 활용해 중국과 인도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북미,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핵심부품 자체 생산도 목표다. 이번 인수로 설계, 실증, 생산으로 이어지는 제품의 풀 사이클(Full-Cycle)을 독자 수행하게 된 만큼 원가와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다지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따른 다양한 고객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만도가 선보인 자유 장착형 첨단운전시스템(SbW)을 제어하는 고성능 ECU와 차세대 고성능 장거리 레이다도 MHE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조성현 만도 총괄사장은 "이번 빅딜 성사는 만도 자율주행 기술을 한 단계 레벨업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핵심부품 자체 생산으로 원가, 품질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민첩한 고객 대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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