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터넷정보센터 발표…"코로나 방역에 긍정적 역할"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지난해 인터넷 사용인구가 10억 명에 근접하고,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2천조 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는 지난해 12월 현재 중국의 인터넷 사용인구가 9억8천900만 명을 기록, 9개월 만에 8천540만 명이나 증가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체 중국 인구 약 14억 명에 대한 인터넷 보급률은 70.4%로 나타났으며, 농촌 지역의 인터넷 보급률은 55.9%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중국의 지난해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1조7천600억 위안(약 2천29조 원)이었다.
전체 소비재 소매 판매액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2019년 말 20.7%에서 지난해 말 24.9%로 늘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인구이동과 상점 영업 등을 제한한 것이 온라인 소비 비중 증가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CCTV는 "지난해 중국 인터넷 산업이 코로나19 방역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중국이 전 세계 주요 경제체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온라인 소매 판매 시장은 규모 면에서 8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소비하는 인구는 지난해 연말 기준 7억8천200만 명을 기록, 9개월 만에 7천215만 명 늘어났다.
중국이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를 중시하는 이른바 '쌍순환' 경제운용 전략을 내세우는 가운데, CCTV는 "온라인 소매판매가 소비시장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동영상을 보는 인구는 9억2천700만 명으로 9개월 만에 7천633만 명 증가했고, 동영상의 질과 양이 크게 개선되면서 사업화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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