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규제당국 "은 시장 상황 면밀히 모니터링 중"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공매도 헤지펀드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공격을 주도한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은 매입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은 시장이 들썩이자 미국 규제당국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로스틴 베넘 위원장 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은 파생시장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다루기 위해 다른 규제당국과 거래소, 이해관계자 등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기나 가격 조작에 대응한 시장 감시에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국제 은 가격은 최근 게임스톱 주식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집결지인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 은을 매수하자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은 전 거래일보다 9.3%(2.50달러) 오른 온스당 29.4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3년 2월 이후 약 8년 만의 최고치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일시적 수급 차질로 미국과 싱가포르 등 거래상들이 은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의 귀금속 거래회사인 '인디고 프레셔스 메탈스'의 데이비드 미첼 이사는 "이런 추세라면 7년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일에는 은 가격이 약 2%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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