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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백신 투약량 조절 실수 참가자들에게 안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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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백신 투약량 조절 실수 참가자들에게 안 알려"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개발…전문가들 "투명성 결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함께 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백신 투약량을 잘못 주입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6월 8일자로 시험을 총괄한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 명의로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백신 투약량에 따라 코로나19 면역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고 알렸을 뿐 연구진의 실수가 있었다는 언급은 없었다.
로이터가 입수한 서한을 의학윤리 전문가 3명이 분석한 결과 공통으로 연구진이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를 내놨다.
미국 뉴욕대 의과대학에 의료윤리학부를 창설한 아서 캐플린 교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무엇을 알고 있는지, 앞으로 연구를 이어갈 근거는 무엇인지 등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이 전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티브 프리차드 옥스퍼드대 대변인은 "백신을 절반만 투약하는 그룹은 사전에 계획되지 않았으나 투약량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사전에 알고 규제 당국과 협의했다"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백신은 임상 시험 결과 1회 투여분의 절반만 접종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추가 접종한 결과 예방 효과가 90%에 이르렀다.
그러나 다른 코로나19 백신들처럼 1회분 전체 용량을 정상적으로 두 차례 투여했을 때는 효과가 62%대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애초 모든 참가자에게 1회분 전체를 투약하려 했으나 측정 오류로 절반만 투약했다며 "1회분의 절반을 접종한 것은 행운이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백신은 영국에서 가장 먼저 승인을 받았고, 유럽연합(EU)과 인도 등에서도 승인이 떨어졌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효과성을 분석, 임상 최종 결과 보고서 제출 등을 조건으로 허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을 고령층에 접종해도 되는지를 두고는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65세 미만 성인을 대상으로만 진행하라고, 이탈리아의약청(AIFA)은 가능하면 18∼54세 성인에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게는 무효한 것과 다름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65세 이상에게 효과가 떨어진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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